"尹, 보수집회에 미안·고마워해"…석동현 "몇 달간 거의 내전 상황"
"尹, 늘 걱정은 건강과 안전…자유로워지면 나와 손이라도 잡아주실 것"
"탄핵 결코 용납 않을 것…체포 강행시 보수 시민 과격한 반향 일으킬 것"
- 정재민 기자,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윤주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은 9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찬반 집회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항상 걱정하고 미안해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오후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날씨가 추운데 연일 하루 종일 (집회를) 하고 있어서 미안해하고 고마워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자필 서명이 담긴 편지를 전했다.
윤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늘 걱정하는 건 건강과 안전에 대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자유로우면 나와 손이라도 잡아 주실 것"이라고 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될지 여부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지만 많은 보수 우파 성향의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며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국민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 변호사는 "앞으로 몇 달간 더 많은 국민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이 국면에서 대통령이 임기 도중에 정치적 목적에 의해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거의 내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에 대한 보여주기식 체포를 할 경우는 좌파에 비해 선량한,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보수 지지 시민이 과격한 반향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걱정"이라고 했다.
다만 윤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탄핵 지지 세력도 우리 국민으로 걱정을 안 할 수 없다"면서도 "집회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로 전체를 점거하고 교통을 마비시켰다. 민주노총은 완전 정치 단체가 돼서 대통령 체포조를 활동하겠다며 불법 집회를 하고 농민단체의 트랙터 불상사 부분에 대해선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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