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오늘 재집행 없을 듯…공수처, 3개 시나리오 저울질

주말 출근해 재집행·기한연장·사전구속영장 방안 검토
'최 권한대행 협조 요청' 회신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을 이틀 앞둔 4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앞이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5일에는 재집행에 나서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바깥 상황 보면 눈이 많이 온다"며 사실상 이날 중 재집행이 힘들다는 점을 시사했다.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경우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한데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향후 윤 대통령 신병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지, 체포영장 집행 기간 연장을 신청할지, 집행 없이 법원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3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없이 재판에 넘기는 데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체포영장은 오는 6일 밤 12시 만료된다.

공수처는 측은 전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보낸 대통령 경호처의 체포영장 집행 협조 요청 공문에 대한 회신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이 경호처에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라는 명령을 내린다면 충돌 없이 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윤 대통령 측은 조사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며, 변호인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경찰 등과 체포영장 집행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공수처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시위 규모가 비교적 적은 6일 오전 체포영장 재집행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수처는 지난 3일 1차 집행 당시 오전 6시 14분쯤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해 오전 7시 20분쯤 관저 앞에 도착했다. 이후 8시를 넘겨 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