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석열 대통령 출석요구 오늘은 안 한다"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요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공지를 통해 "공수처 비상계엄 수사팀은 금일 윤 대통령에 대한 출석요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가 참여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윤 대통령에게 전날 오전 10시 공수처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은 별다른 답변 없이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공수처는 조만간 윤 대통령에게 2차 소환 통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윤 대통령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면서 윤 대통령 측에서 지적했던 중복 수사 문제는 해소된 상황이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소환을 통보하면 출석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변호인단 구성을 마치면 변호인단을 통해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공조본은 지난 16일과 17일 출석요구서를 대통령실과 관저에 전달하려고 했지만 전달에 실패했다. 우편으로 보낸 출석요구서는 수취 거부로 반송됐고, 대통령실에 보낸 서류는 수취인 불명으로 처리됐다.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는 업무 소관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수령을 거부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이 윤 대통령을 긴급 체포하라고 촉구하자 "소환에 응하는지 살펴본 이후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체포영장 청구도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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