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입국거부 해결될까…법무장관-태국 외교위원장 논의
태국 측 요청으로 만남…입국거부·불법체류 문제 논의
- 이밝음 기자,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황두현 기자 = 태국 관광객들이 전자여행허가(K-ETA) 허가를 받지 못해 한국 여행을 취소하는 가운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태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법무부는 21일 박 장관이 법무부에서 싸랏싸눈 우노폰 태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태국인 입국거부 및 불법체류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K-ETA는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한 112개국 국적의 관광객이 한국에 입국하기 전 현지에서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다. 관광객은 22가지 질문에 답변하면 된다.
태국은 지난해부터 K-ETA 승인 거절로 한국 여행이 취소됐다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반한 감정이 커진 상태다.
법무부는 이날 태국 측에 K-ETA 제도 취지와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고 한다. 입력한 인적사항이나 인터뷰 답변이 일치하지 않는 등 적절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부당하게 입국이 거부된 사례는 없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태국 문화체육부 장관의 부인과 가족, 유명 배우 가족들이 K-ETA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법무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태국 측은 K-ETA 기준을 투명화해서 불필요하게 입국을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한다.
태국 측 요청으로 마련된 이날 면담에는 박 장관과 배상업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싸랏싸눈 우노폰 위원장과 타니 생랏 주한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업계는 K-ETA가 관광 회복을 막는다며 태국인 K-ETA 한시 면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무부는 K-ETA 승인 거절이 여행 수요를 저해할 수준이 아니라며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법무부는 K-ETA 한시 면제 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뉴스1 질의에 "지속적으로 K-ETA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며 "각계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검토 중이며 개선 필요사항이 있으면 계속해서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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