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변호사법 위반' 의혹 박은정 남편 이종근 변호사 수사 착수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사건 관계자 퇴임 후 변호…변호사법 위반 혐의
- 정재민 기자,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이밝음 기자 = 검찰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검사 시절 수사 지시한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사건 관계자를 퇴임 후 변호한 사안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 전 검사장의 변호사법 위반 의혹 사건을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유민종)에 배당했다.
앞서 법조윤리협의회는 지난 8일 제131차 위원전원회의를 열고 2023년 하반기 공직 퇴임 및 특정 변호사에 대한 수임 자료 검토 결과 이 변호사를 포함해 총 4명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21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사건 관계자 중 한 명을 퇴직 후 변호한 것으로 전해졌고, 법조윤리회는 수입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사건은 코인업체 브이글로벌이 발행한 코인 ‘브이캐시’에 투자하면 300%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 5만여 명에게 2조 8000억 원을 가로챈 사건이다.
이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주요 피의자인 브이글로벌 관계사 대표 김 모 씨와 공범으로 기소된 곽 모 씨에 대한 변호를 수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이 변호사는 1조 원대 피해를 낸 '휴스템코리아 사기 사건'의 휴스템코리아 법인과 대표 이 모 씨, 4400억 원대 유사 수신업체 아도인터내셔널의 관계자 변호도 맡았지만 박 의원이 출마한 지난 총선 과정에서 전관예우, 고액 수임료 논란이 일자 사임했다.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특별위원회는 지난 4월 '휴스템코리아 사기 사건' 관련 이 변호사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고, 중앙지검은 이를 범죄수익환수부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변호사는 인천지검 2차장검사,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대검찰청 형사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지냈고, 2016년 불법 다단계 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유사 수신·다단계 분야에서 블랙벨트(공인전문검사 1급)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정책보좌관으로 '가상화폐 태스크포스' 실무 총괄을 맡기도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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