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평검사 채용 5명으로 확대…송창진 2부장 사의 "일신상 사유"
송 부장검사 사직…김 여사 명품 가방 수사 차질 전망
"평검사 수 많이 부족한 상황"…11일까지 원서 접수
- 정재민 기자, 황두현 기자,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황두현 김기성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당초 4명이던 평검사 채용 계획을 5명으로 확대했다.
다만 송창진 수사2부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1일 공지를 통해 부장검사 3명, 평검사 5명에 대한 2024년 하반기 검사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23일 부장검사 3명, 평검사 4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워낙 평검사가 부족해 추가로 한 명 더 뽑기로 했다"며 "이번 하반기 공고를 계기로 인원을 뽑을 때 추가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송 부장검사가 사의를 표하면서 김 여사 관련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사2부에서는 김상천 검사가 퇴직했다.
송 부장검사는 통화에서 "이번 주에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내기로 결정했다"며 "수리까진 최소 한 달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공수처는 지난 6월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2부에 배당하고 검찰의 처분 이후 사건 처리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검찰에게 일부 수사 기록을 받았지만 인력 부족 문제가 또다시 제기돼 본격적인 수사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수처 인원은 처·차장과 부장검사 2명, 평검사 11명 등 총 15명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정원까지 다 채워지지는 않지만 계속 해서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수처 검사 원서접수는 당초 4일에서 오는 11일까지로 확대 진행된다.
응시자는 공개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부장검사는 변호사 자격 12년 이상, 평검사는 변호사 자격 7년 이상 보유해야 한다. 평검사의 경우 변호사 시험 6회 합격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군검찰을 포함해 수사 기관에서 근무하는 동안 3년 이상 실 수사경력이 있는 경우 서류전형에서 우대한다.
원서 접수가 끝나면 서류전형, 면접시험, 인사위원회 추천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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