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명태균 수사, 필요하면 인력 추가 투입"

중앙지검 이송 관련 "주요 참고인·증거 창원에…수사 지원"
김여사 공천 대가 의혹엔 "전반에 대해 수사하고 있어"

심우정 검찰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를 통해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필요하면 수사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심 총장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창원지검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총장은 검찰 수사팀 인력이 부족하다는 박 의원의 지적에 "인원을 보강했다"고 재차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잡기 위해 70명의 수사 검사가 동원됐는데 5분의 1이라도 투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필요하면 더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로 사건을 이송하거나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창원지검이 수사하고 있다는데 지검 관할 국한 이슈만 있는 게 아니다"며 "대검이든 중앙지검이든 특별수사본부를 꾸려서 수사할 사안이 아니냐"고 물었다.

심 총장은 이에 "창원에 주요 참고인들과 관련 증거들이 있고 창원에서 오랫동안 수사해 왔으며 창원에서 수사할 수 있도록 인력 등을 지원하면서 수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부부가 공천 대가로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지적하자 심 총장은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창원 의창 지역구에서 당선된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같은해 8월까지 명 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이 건네진 정황을 포착하고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이용해 김 전 의원의 당시 공천과 올해 4월 22대 총선 출마에도 관여했는지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

형사4부는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4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검찰은 최근 대검찰청과 부산지검에서 공안 전문 검사를 각각 1명씩 파견받아 수사팀을 보강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