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임모 前본부장 구속영장 청구

서울남부지검, 특경범상 배임·수재혐의 적용
손태승 전 회장 처남, 사기 등 혐의 구속기소된 지 하루만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 2024.8.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출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알려진 우리은행 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 전 회장 처남 김 모 씨가 구속기소 된 지 하루 만이다.

서울남부지검은 25일 오후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임 모 전 우리은행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임 전 본부장은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 재임 당시 손 전 회장과 처남 김 씨와 친분을 형성해 부당 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전날(24일)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과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씨는 아내 등 가족 명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가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2020년 4월 3일부터 지난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 혹은 개인사업자 차주를 대상으로 내준 616억 원 규모의 대출액 중 350억 원이 부당하게 대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우리은행 본점과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그리고 김 씨 주거지 및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5일 김 씨를 체포했다. 김 씨는 증거 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 7일 구속됐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