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주가조작' 이종호 "김 여사와 40차례 이상 통화? 허위"

"통화 당사자, 코바나컨텐츠 직원…추측성 보도 사실관계 확인차"
이종호 "오히려 김 여사에게 청탁할 관계 아니라는 반증"

이종호 전 플랙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 2020년 9~10월 김건희 여사와 40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허위'라고 부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뉴스1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한 달간 40차례 이상 통화했다는 보도는 허위"라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두 사람이 주가조작 사건 고발인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의 소환 일정이 알려진 9월 23일부터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도이치 사건 수사지휘권이 박탈된 다음 날인 10월 20일까지 40차례 통화 등으로 연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사건 고발 직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지 않자 권오수 회장이 '김건희 대표 측 전화니까 받아보라'고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화를 받자 '김건희입니다'는 보도는 허위로, 통화 당사자는 코바나컨텐츠 직원이었다"고 했다.

또 "통화 외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보도도 허위다"며 "코바나컨텐츠 직원과 통화한 주요 내용은 당시 고발 건과 관련해 언론의 추측성 의혹 보도들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해당 언론이 통신기록을 확보했다고 하니 실제 통화 연결 건수, 통화 지속 시간 등 세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더라도 2020년 9월 도이치모터스 고발을 계기로 극적 상봉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김 여사에게 청탁할 관계가 아니라는 방증"이라며 "오히려 일각에서 주장하는 차명 휴대전화, 텔레그램 등 제3의 통신 수단으로 연락할 수 있다는 의혹도 풀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시세조종 행위를 주도적으로 실행한 '컨트롤 타워'로 꼽힌다. 최근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4억 원을 선고받았다. 이외에도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도 연루된 인물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도 김 여사와 이 전 대표의 통신 기록을 확보해 통화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