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주가조작' 이종호, 김건희 여사와 4년 전 '40차례' 연락

검찰, 도이치 사건 본격 수사 시점…일주일 간 36차례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진행된 북한인권간담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20년 9~10월경 김건희 여사와 40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JTBC는 2020년 9월 23일~10월 20일 사이 김 여사와 이 전 대표의 휴대전화 통신 내역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두 사람은 주가조작 사건 고발인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의 소환 일정이 알려진 9월 23일부터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도이치 사건 수사지휘권이 박탈된 다음 날인 10월 20일까지 40차례 통화 등으로 연락했다.

당시는 황 전 국장이 고발장을 접수한 4월 이후 지지부진하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시기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황 전 국장이 검찰 소환 조사에 출석한 9월 25일 9차례 연락하는 등 같은 달 30일까지 일주일 사이 36차례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여사와 이 전 대표가 먼저 연락한 횟수는 각각 25차례, 15차례라고 JTBC는 보도했다.

다만 JTBC는 해당 통신 내역으로는 통화 지속 시간, 실제 통화 성사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도 김 여사와 이 전 대표의 통신 기록을 확보해 통화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주식 거래 관련 연락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주가조작 사건 외에도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도 연루된 인물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와 이 전 대표가 근래에 연락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기도 해 논란이 예상된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