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미정산' 티메프 대표들, 연이틀 검찰 조사 "檢, 강하게 압박"
류광진 티몬·류화현 위메프 대표 피의자 신분 이틀째 검찰 출석
류화현 "혐의 부인 아냐" 류광진 "성실히 답변 중"
- 정재민 기자,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김기성 기자 =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티메프) 대표가 연이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20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전날(19일)에 이어 이틀째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전날 조사는 늦은 오후까지 강도 높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류화현 대표는 "검찰의 조사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인데 좀 강하게 압박했다"고 했고, 류광진 대표는 "전날 10시까지 조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티메프 판매 대금 정산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한 시점과 함께 큐텐 그룹의 위시 인수 과정에 관여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큐텐이 지난 4월 티몬에서 인수 자금 200억원을 빌릴 때 인수 자금 마련 과정에서의 위법 행위,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의 횡령·배임 등 관여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류화현 대표는 최근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 등으로 피소된 데 대해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 당시에 정당하다고 느꼈는지, 몰랐던 사실은 왜 몰랐는지 등을 답변했다"고 했다.
류광진 대표는 "성실히 답변하고 있다"며 "조사가 끝나고 말씀드리겠다. (조사가 남아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특별히 말하기가 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지난 10일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 절차가 개시되면서 두 회사는 채권자 목록 작성, 채권 신고와 조사 등을 거쳐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은 12월 27일까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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