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처남,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얼마나 대출 받았나" "손태승에게 부탁했나" 취재진 질문에 침묵
검은색 천으로 얼굴 덮은 채 출석…이르면 오늘 구속 여부 결정
- 박혜연 기자,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김민재 기자 =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사건과 관련,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 모 씨가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 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2시 38분쯤 검은색 천을 머리 위에 덮어 얼굴을 가린 채 서울남부지법 앞에 도착했다.
김 씨는 "불법대출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얼마나 대출 받았나", "손태승 회장에게 부탁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른 걸음으로 법원에 들어갔다.
서울남부지법 주채광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를 받는 김 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한다.
김 씨는 법인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매매계약서상 거래금액을 부풀려 우리은행에서 과도하게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법인의 대표자는 김 씨 부인으로 등기가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김 씨가 운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우리은행 본점과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김 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 5일 김 씨를 체포하고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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