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내세운 300억 코인 사기…다단계 간부 50대 남 추가 구속
퀸비코인 사건 구속 총 6명으로 늘어…4명 재판행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스캠 코인(사기 암호화폐)인 퀸비코인(QBZ) 300억 원대 사기 사건에서 스캠 코인 전문 처리업자의 다단계 업무를 담당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사기 등 혐의로 40대 남성 A 씨(54)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퀸비코인은 배우 배용준 씨가 투자에 참여한 것을 내세워 관심을 끌었고, 한때 '배용준 코인'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시세 조작 등 문제가 불거져 결국 상장 폐지됐다.
A 씨는 스캠 코인 전문처리업자의 다단계업무 담당 간부로서 2021년 1~4월 퀸비코인 발행업자와 공모해 허위공시 및 시세 조종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약 150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19일 퀸비코인 개발업체 실운영자 B 씨(45), 대표 C 씨(40) 등 관계자 4명을 사기·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지난 6일 스캠 코인 전문처리업체의 자금 담당 간부 D 씨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추가로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2~3월 암호화폐 사업을 할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도 판매 대금을 챙길 목적으로 퀸비코인을 상장시키고 가짜뉴스 배포와 시세조종 등을 통해 피해자 약 4000명으로부터 151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1~4월 남은 코인 전량을 스캠 코인 전문처리업자에게 고가에 일괄 매각함으로써 150억 원 상당을 추가로 가로챈 혐의도 있다. B 씨에게는 코인 판매 대금 중 56억 8000만 원을 횡령해 주식과 차명재산을 취득한 혐의(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도 추가됐다.
이날 기준 퀸비코인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총 6명으로 늘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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