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재 대법관 "신속·공정 재판에 사법부 신뢰 달려"

"사법부 역할·책무는 사회적 약자, 소수자에 대한 보호"
"작은 목소리 이해·공감하고 사회통합·발전 이바지할 것"

박영재 신임 대법관.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박영재 신임 대법관이 "사법부에 대한 신뢰는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재판에 임해 결과의 타당성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면서도 소송당사자를 배려하며 신속하고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법관은 2일 취임사를 통해 "국회의 인준 과정을 거치면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법관은 "우리 헌법은 삼권(三權) 중 사법권에 대해 선거에 의해 선출되지 않은 법관이 담당하도록 설계해 사법부의 역할과 책무가 바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보호임을 웅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법원 사건을 마주할 때도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그 목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진정한 통합과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균형감각과 합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헌법적 가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모든 일을 다 했는지 되돌아보고 타당한 결론에 이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법관은 1996년 판사로 임관한 이후 약 28년 동안 전국 각지의 여러 법원에서 민사, 형사, 행정 등 다양한 재판 업무를 담당한 정통 법관이다.

특히 사법연수원 교수, 법원행정처 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사법제도 개선을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하는 등 사법행정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