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흉기 인질극' 40대 남성 "국민참여재판 희망한다"
재판 내내 넋 나간 표정으로 횡설수설…변호인 측 정신감정 요청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인질극 소동을 벌인 40대 남성 A 씨가 국민참여재판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 씨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열린 인질강요미수 등 혐의 첫 재판에서 직접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A 씨는 재판 전 변호인과 접견에서 국민참여재판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날 법정에서 의사를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형이 무겁게 나와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국민참여재판은 국민이 배심원·예비배심원으로 참여하는 형사재판이다. 배심원은 피고인의 유무죄에 관해 평결하고 유죄 평결을 받은 피고인에게 적정한 형벌을 논의하는 등 재판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와 함께 변호인은 A 씨의 정신감정도 요청했다.
이날 A 씨는 환자복을 입은 채 등이 굽은 모습으로 법정에 나왔다. A 씨는 재판 내내 넋이 나간 듯한 모습으로 한 곳을 응시하며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A 씨는 지난달 4일 오전 9시 55분쯤 강남역 인근의 한 생활용품매장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붙잡고 흉기를 휘두르며 30분간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피해 여성은 무사히 구조됐고 그밖에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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