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정숙 '인도 출장 의혹' 고발한 與시의원 11시간 조사
이종배 "검찰이 사소한 것도 다 물어봐 조서만 60쪽"
샤넬 재킷, 수영 강습 의혹 등도 질문…수사 속도
-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출장 의혹을 고발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19일 약 11시간 동안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고발이 접수된 후 6개월 만에 김 여사 피고발 사건을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에 재배당하고 검사 1명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이 시의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검찰에 출석해 11시간가량 조사받은 뒤 오후 8시15분쯤 귀가했다.
그는 뉴스1과 통화에서 "검찰에서 꼼꼼하게 지금 문제 되는 부분은 사소한 것도 다 물어봤다. 검찰이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한 느낌"이라며 "조서만 60페이지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지마할 방문을 가장 많이 물어봤고,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샤넬 재킷 수수 의혹 등을 하나하나 다 물어봤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야당 의원들의 반박이나 여당에서 제출한 새로운 자료 등 고발장을 제출한 뒤 밝혀진 것들에 대해서도 물어봤다"고 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장을 받아 현지에서 모디 총리를 만난 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었다고 이 시의원은 전했다. 그는 "국고 손실이라는 본질은 훼손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앞서 이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국고 손실, 횡령, 배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시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문 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김 여사를 초청했다고 하지만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당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모디 총리 초청장이라며 공개했지만, 이는 초청장을 달라고 해서 받아낸 셀프 초청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가 타지마할 방문에 집착한 점 △인도 측에서 김 여사가 아닌 도 장관을 초청한 점 △졸속으로 예비비가 편성된 점 △김 여사가 장관 특별수행원인 점 △디왈리 축제는 영부인 참석은 급이 맞지 않는 지자체 행사인 점 등을 들어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이 타지마할 '여행'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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