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검사 잇단 음주운전에 "음주 자제·언행 유의"…사실상 '금주령'
이원석 검찰총장, 전국 검찰청에 '공직기강 확립' 업무 연락 하달
평검사 2주 사이 음주운전 두 차례 적발…2월엔 음주 차량 전복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최근 현직 검사들의 음주 운전 사건이 잇따라 적발되자 검찰총장이 전국 검찰청에 공직기강 확립을 지시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달 25일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전국 검찰청 직원에게 '공직기강 확립'이라는 제목의 업무 연락을 하달했다.
업무 연락에는 "지나친 음주를 자제하고 언행에 유의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연락은 최근 서울남부지검 소속 평검사 A 씨가 음주 운전을 하다 2주 사이 두 차례 적발된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A 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경찰의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했고, 2주 뒤인 지난달 24일에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보고 받은 이 총장은 서울남부지검이나 서울고검이 아닌 대검 감찰부가 직접 감찰을 벌이라고 지시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수도권 지청 소속의 한 검사가 서울 마포구 성산대교 인근 강변북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차량이 뒤집히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열린 대검찰청 월례회의에서도 공직 기강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총장은 "우리 자신의 손이 깨끗해야 우리 일의 엄중한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매사 나는 내 가족·동료·스스로에게 떳떳한지 돌아보고 삼가고 또 삼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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