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법조계 고위직 평균 34억…법무·검찰 평균 36억(종합)

변필건 차장검사 438.8억 1위…고위 법관 평균 34억·헌재 28억
대법원장 15억·헌재소장 41억·검찰총장 20억

서울 서초구 대법원.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김기성 기자 = 지난해 말 기준 법원·검찰 등 법조계 고위직 공무원의 평균 재산은 34억여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정부·대법원·헌법재판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2023년 12월31일 기준)에 따르면 재산공개 대상인 법원과 헌법재판소, 법무부 및 검찰 고위 공직자 204명의 평균 재산은 34억6343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평균 34억6282만 원보다 62만 원가량 증가했다.

소속별로 보면 법무부·검찰 고위직 평균 재산이 36억 353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고위 법관이 34억 6100만 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헌법재판소 고위직 평균은 28억 2864만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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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억 이상 고위 법관 7명…대법원장 15.9억·헌재소장 41.9억

재산이 100억 원 이상인 고위 법관은 7명으로 전년대비 3명 줄었다.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202억5101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급여저축, 배우자 금융소득 등으로 지난해보다 3억8100만 원가량 재산이 증가했다.

이승련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76억9465억1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산 증여 및 배우자 사업소득 등으로 58억5955만 원이 늘었다.

임명 이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재산은 15억9073만 원으로 나타났다. 대법관 중에서는 서경환 대법관이 55억5334만7000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헌법재판소 고위직 13명의 재산 평균은 28억 2864만 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7829만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석 헌재소장은 자신 명의 예금(23억 5640만 원)과 배우자 예금(8억 2835만 원) 등을 비롯해 41억 9068만 원을 신고했다.

이미선 재판관은 72억 1466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 등의 수익률 변동과 급여저축으로 전년보다 7억 3345만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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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검찰 1위는 변필건 차장검사 438억…이원석 검찰총장 20억

법무부·검찰 고위공무원 총 재산 상위 10인의 평균은 104억 6112만 원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변필건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438억 8234만 원을 신고했다. 강원 고성, 전북 군산, 충남 천안 등에 배우자 명의 토지(16억 1366만 원)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93억 원) 등 건물(109억 986만 원), 예금(35억 5881만 원)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엽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84억 3185만 원), 심우정 법무부 차관(83억 3104만 원), 구상엽 법무부 법무실장(82억 3654만 원), 노정연 대구고검장(82억 1717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심 차관은 배우자 상속으로 인해 토지 가액은 기존 4억 2676만 원에서 22억 5562만 원으로, 증권 가액은 2억 6149만 원에서 22억 3037만 원으로 각각 크게 늘었다. 배우자 소유로 테슬라 2000주, 애플 1800주, 아마존 1367주 등을 신고했다.

이외 서울 서초구 아파트(18억 3340만 원)와 관악구 오피스텔 전세권(3억 8000만 원) 등 부동산 자산만 22억 6107만 원에 달했다. 예금은 15억 5077만 원을 보유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전년(22억 625만 원)보다 줄어든 19억 9793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총장은 서울 동작구 아파트 등 건물 23억 9579만 원과 함께 채무로 4억 5148만 원을 신고했다.

한편 이번 재산 공개는 지난해 12월 31일이 기준이라 지난 2월 취임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1월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장관은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총 29억 1341만 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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