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소영 계좌서 26억 빼돌린 전직 비서 소환 조사…"추가 소환 예정"

노씨 명의로 대출까지 받아 가로챈 혐의
포스코 초호화 행사 의혹엔 "자료 분석 단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4 설맞이 음악회 및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경찰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계좌에서 26억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는 전직 개인비서를 소환해 조사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1일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고소인인 노 관장과 피고소인인 전직 개인 비서를 둘 다 불러 조사했다"며 "추가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노 관장은 비서로 일했던 A 씨가 자신의 계좌에서 26억 원을 빼돌렸다며 그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A 씨는 2019년 12월부터 2023년 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노 관장 계좌에서 19억7500여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해 계좌를 개설한 뒤 두 차례에 걸쳐 1억9000만 원을 대출받아 편취하고, 지난해 5월 노 관장을 사칭해 아트센터나비 공금 5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조 서울청장은 또 포스코그룹이 해외에서 초호화 이사회 행사를 열었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 자료 분석 단계"라며 "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12명 등 그룹 관계자 16명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아울러 서울대 등 대학가 음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선 "범죄 사실을 특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