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소영 계좌서 26억 빼돌린 전직 비서 소환 조사…"추가 소환 예정"
노씨 명의로 대출까지 받아 가로챈 혐의
포스코 초호화 행사 의혹엔 "자료 분석 단계"
-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경찰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계좌에서 26억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는 전직 개인비서를 소환해 조사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1일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고소인인 노 관장과 피고소인인 전직 개인 비서를 둘 다 불러 조사했다"며 "추가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노 관장은 비서로 일했던 A 씨가 자신의 계좌에서 26억 원을 빼돌렸다며 그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 A 씨는 2019년 12월부터 2023년 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노 관장 계좌에서 19억7500여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해 계좌를 개설한 뒤 두 차례에 걸쳐 1억9000만 원을 대출받아 편취하고, 지난해 5월 노 관장을 사칭해 아트센터나비 공금 5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조 서울청장은 또 포스코그룹이 해외에서 초호화 이사회 행사를 열었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 자료 분석 단계"라며 "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12명 등 그룹 관계자 16명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아울러 서울대 등 대학가 음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선 "범죄 사실을 특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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