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임 펀드 새로운 혐의 포착…김범수, 아직 소환 계획 없어"
"영풍제지 주가조작 배후, 절차에 맞게 수사 진행 중"
- 서상혁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홍유진 기자 = 3대 펀드 사태 중 하나인 라임펀드 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지검이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
5일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양천구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라임 관련해 추가로 통보한 내용도 있고, 기존 수사에서 빠진 내용도 신중히 검토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지검은 지난해 디스커버리펀드 수사를 마무리한 후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재수사에 수사 여력을 쏟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서도 "주범이 해외에 있어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 면도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할지)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 조종 사건과 관련해 김범수 의장은 아직 소환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현 단계로선 계획된 일정이 없다"고 답했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과 영풍제지 실소유주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양금속 일가는 영풍제지 시세조종이 벌어지기 전 무자본 M&A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언론 등에서 지적하는 시세조종의 실질적 배후에 대해선 통상적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은행(IB) 등의 무차입 공매도 사건도 신속하게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남부지검은 지난달 금융조사1부와 2부를 합친 '불법 공매도 수사팀'을 설치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한 수사를 위해 수사팀을 설치한 것"이라며 "필요시 해외 금융당국과의 공조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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