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살포 의혹' 송영길, 윤관석·박용수 같은 재판부 배당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재판이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과 같은 재판부에서 진행된다.

5일 서울중앙지법은 송 전 대표의 정당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사건을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 김미경 허경무)에 배당했다.

형사합의21-2부는 현재 돈봉투 의혹 핵심 인물인 윤 의원과 송 전 대표 보좌관이었던 박용수씨의 정당법 위반등 혐의 재판을 맡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해 6월, 박씨는 같은 해 7월 정당법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 의원 재판은 오는 31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앞둔 2021년 3월30일 이성만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경선 캠프 지역본부장 교부용 자금 1000만원을 받고, 지역본부장 10명에게 활동비 명목 총 65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4월19일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5000만원을 받고 같은 해 4월27~28일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살포할 돈봉투 20개(총 6000만원)를 윤 의원에게 제공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윤 의원이 금품 제공의 필요성을 제시했고 송 전 대표가 이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은 경선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아울러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공익법인인 먹사연을 자신의 정치활동을 지원·보좌하는 사적 외곽조직으로 바꿔 당대표 경선에 활용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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