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 野의원 1명 비공개 소환"…민주당 의원 줄소환 신호탄
"압수수색 대상 의원 1명…이번주 피의자 조사 완료"
임종성·허종식 등 대상…'송영길 지지모임'도 소환 전망
- 김근욱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봉투 수수 의원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이번 주 의원 1명에 대한 비공개 조사를 진행했고 다른 1명의 조사도 예정됐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현직 의원들의 줄소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8일 "이번 주에 돈봉투 수수 의원 중 1명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의원 실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범위에 있다"고 답했다.
해당 의원은 검찰 수사팀에 비공개 소환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의원은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과 이성만 무소속 의원까지 총 3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1명 이외의 다른 의원에 대한 소환 일정도 협의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명단이나 인원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수수 의원 조사를 예고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캠프를 운영하면서 부외 선거자금 6000만원을 교부받아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에 따라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한 임종성·허종식·이성만 의원 이외에 '송영길 지지 모임' 참석자들도 소환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먼저 기소한 윤관석 의원 재판에서 돈봉투가 살포된 것으로 의심되는 모임의 명단이라며 '김남국·김병욱·김승남·김승원·김영호·김회재·민병덕·박성준·박영순·박정·백혜련·안호영·윤관석·윤재갑·이성만·이용빈·임종성·전용기·한준호·허종식·황운하' 등 총 21명을 공개한 바 있다.
또 검찰은 구속 상태인 윤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돈봉투 살포 혐의를 추가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윤 의원을 기소할 때 돈봉투 살포 혐의는 제외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돈봉투 사건은 단순 관련자 진술만으로 수사하고 있지 않다"며 "수사 과정서 확보한 증거와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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