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모범검사에 박세혁·김지웅·김보미 선정

박세혁, '계곡 살인' 진실 규명-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구속기소
김지웅, 아동 살해 사건 성실 수행…김보미, 성폭력 사건 약자 보호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 전경. 2018.6.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대검찰청이 2023년 하반기 모범 검사로 박세혁, 김지웅, 김보미 검사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박 검사는 일명 '계곡 살인' 사건 주임 검사를 맡아 주범 이은해와 조현수의 무기징역과 징역 30년 확정판결을 끌어냈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양자로 입양된 이은해 딸에 대한 가족관계 등록 사항 정리를 요청하는 유가족 입장을 경청해 신속하게 직접 가정법원에 입양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해 유가족 지원에도 만전을 기했다.

또 강남 납치 살인 사건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을 담당해 계획적 공개 범죄라는 점을 밝혀내 구속기소하고 1심 재판을 직접 수행한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김지웅 검사는 '김치 프리미엄'으로 발생하는 국내외 가상화폐 시세 차익을 노리고 704억원을 불법 환전한 일당을 적발했다.

또 '8세 별이 학대·살인' 사건에서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계부와 친모를 구속하고 사망 원인을 밝혀내 징역 30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또 3세 딸을 홀로 방치해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친모 사건을 담당, 직접 보완 수사해 사망원인과 사망 추정 시간을 전부 규명한 뒤 기소해 징역 15년 확정판결을 끌어냈다.

김보미 검사는 친딸을 1회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사건의 피해자를 직접 조사하면서 10여 년 전부터 지속적인 범행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친부의 친권상실을 청구해 미성년 피해자 보호에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인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도망치는 지인에게 상해를 가한 사건에서 피의자가 정상적 성관계인 것처럼 위장하려 지인에게 혼인 서약서 작성을 강요한 사실을 밝히고, 수사 개시 후 피해자를 무고로 고소한 피의자를 직접 구속기소했다.

대검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명씩 모범 검사를 선정하고 있다.

ho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