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보석 청구
구속기소 150여일만…2020년에도 구속 후 보석 석방
- 황두현 기자,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김근욱 기자 =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51)이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다. 재판에 넘겨진 지 150여일 만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에 보석청구서를 제출했다. 보석심문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조 회장은 200억원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앞서 3월27일 구속기소됐다.
조 회장은 2014~2017년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에서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몰드를 구매하면서 경쟁사보다 비싸게 사는 방식으로 MKT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한국타이어가 131억원의 손해를 입었는데 MKT의 이익은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흘러갔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조 회장은 회사 자금 50억원을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사적인 목적으로 대여하고 20억여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조 회장은 지난달 19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조 회장은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가 설립한 우암건설에 끼워넣기식 공사를 발주하고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장 대표의 형인 장인우 고진모터스 대표도 조 회장 측에 수입 차량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회장의 8차 공판은 2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조 회장은 앞서 2020년 하청업체에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구속기소됐는데 당시에도 보석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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