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펑' 200억 뚫렸나…백광산업 전 대표 횡령 혐의 압수수색

검찰 "최대주주 김성훈, 장부조작"…본사 등 10여 곳 강제수사

2018.6.22/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검찰이 화학제품 전문기업 백광산업 김성훈 전 대표의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백광산업 본사와 지점, 관계사, 임직원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백광산업은 1954년 설립된 무기화학제품 제조업체로 막힌 배수관을 뚫는 '트래펑'으로 유명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백광산업의 100억원대 횡령·허위공시를 의심하고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를 넘겼다.

검찰은 자금 추적 끝에 김성훈 전 대표가 장부 조작 등으로 200억원 규모로 횡령한 혐의를 파악했다.

김 전 대표는 고(故)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의 외손자로 지난 7일 기준 지분 22.64%를 보유한 백광산업 최대주주다.

김 전 대표는 지난 3월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으며 현재 장영수 신임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