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특수본,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 수사 착수
'이정근 녹취록 유출' 사건 배당은 검토중
- 이장호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을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배당했다.
공수처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고발한 사건을 특수본(본부장 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9일 밝혔다.
특수본은 처장 직속 비직제 기구다. 기존 수사부서와 달리 여운국 공수처 차장이나 수사부장을 거치지 않고 특수본부장이 처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지시받는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달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관계를 옹호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이 유출되며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사세행은 지난 4일 윤 대통령과 이 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한편 공수처는 경찰로부터 이첩받은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의 발단이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음파일 유출 의혹 사건 배당은 아직 검토 중이다.
이 전 부총장 측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JTBC의 '돈 봉투 의혹' 녹취록 보도가 언론사를 통한 검찰의 피의사실 우회 공표라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와 녹취를 보도한 JTBC 보도국장과 기자들을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4일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검찰과 JTBC는 녹취록이 검찰에서 유출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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