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찰 잘 이끌고 국민 위해 일할 총장 제청할 것"

총장 후보군 '비윤' 여환섭·김후곤, '친윤' 이두봉·이원석
한동훈 "훌륭한 분 추천 감사…제청 일정 정해지지 않아"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8월10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8.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과천=뉴스1) 박주평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17일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자 제청과 관련해 "절차에 따라 제청을 준비하고 있고, 검찰을 잘 이끌고 국민 위해 일할 총장을 제청하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훌륭한 분들을 추천해주셔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천위는 전날(16일) 회의에서 천거된 9명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총장 후보군을 여환섭 법무연수원장(54·사법연수원 24기), 김후곤 서울고검장(57·25기), 이두봉 대전고검장(58·25기),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53·27기) 4명으로 압축했다.

네 명의 후보자 모두 특수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특수통으로, 여 연수원장과 김 고검장은 '비윤', 이 고검장과 이 차장은 '친윤'으로 분류된다. 출신지역과 대학 측면에서도 다양성을 확보했다. 여 연수원장은 경북 김천, 김 고검장은 경남 남해, 이 고검장은 강원 양양, 이 차장검사는 광주 출신이다. 서울대 출신이 2명(이두봉·이원석)이지만, 연세대(여환섭)·동국대(김후곤) 출신도 포함됐다.

한 장관은 추천된 후보자 4명 중 1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한 장관은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천위 제도가 도입된 이래 채동욱 전 총장을 제외한 다섯 명의 검찰총장이 추천위 추천 이후 이르면 하루 늦어도 나흘 안에 제청된 만큼 이번에도 이르면 이날 후보자가 임명 제청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청된 후보자가 결격사유가 없다면 최종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송부한다. 후보자는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이런 일정을 고려할 때 검찰총장은 다음 달 중순 이후 취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