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유병언 망명 시도' 검찰 발표에…'불쾌'
"종교탄압이라고 본다면 망명 시도는 가능" 의견 보여
檢 "단순 형사범…정치·종교적 박해 해당 안돼"
- 성도현 기자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figure>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진도를 방문한 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매표소에 유병언 부자의 수배전단이 붙어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는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최근 외국에 망명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검찰이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면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태종 구원파 임시대변인은 3일 해당 사실이 전해진 후 "언제 망명 의사를 전한 건지, 본인이 했는지 지인을 통해 한건지 검찰이 제대로 밝혀야 한다"며 "애매하게 정보를 흘려 언론플레이하지 말고 제대로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원파라 두들겨 맞는 이유 때문에 (유 전회장이) 망명을 시도할 만하니 그렇게 했을 수도 있다"며 "(망명 사유를) 종교 탄압이라고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임시대변인은 종교적 핍박을 이유로 한 망명 신청 가능성에 대해서 공감하면서 "정치적인 프레임으로 (유 전회장을) 이용한다면 정치적 박해라고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이날 "지난주 익명의 인사가 우리나라 주재 모 대사관에 유 전회장의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했다"며 "대사관에서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망명 신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해당 국가가 어디인지, 복수의 국가인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하지 않았다. 망명을 시도한 인사가 누구인지,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파악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를 야기한 단순 형사범인 유 전회장이 다른 국가 대사관을 통해 망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외교부를 통해 각국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까지는 연락온 게 없다"며 공식적으로 검찰의 협조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는 적절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 전회장은 '종교적·정치적 박해'를 이유로 망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난민지위에 관한 협약(난민협약)은 인종·종교·국적·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는 사람 등을 난민으로 정의하면서 생명 또는 자유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지역으로 추방하거나 송환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종교적 박해 또는 정치적 박해를 받는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유 전회장의 피의사실은 계열사 자금 횡령·배임, 조세포탈 등이므로 종교 또는 정치와 전혀 무관한 형사범"이라며 "유엔(UN) 협약상 난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유 전회장의 도피를 도운 사람에 대해서는 범인도피로 보고 엄격하게 사법처리할 뜻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 구원파 신도는 "그동안 (유 전회장이) 살아온 국가관, 애국심, 대북관계 등 관점으로 보면 국내 문제가 있다고 그런 식으로 나갈 분이 아니다"라며 망명 시도설에 대해 일축했다. 이 신도는 "차라리 1~2년 숨어 지내는 한이 있어도 외국으로 나갈 사람은 아니다"라며 선거를 앞둔 검찰의 보여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른 구원파 신도는 "본인이 탄압이라고 생각하면 스스로 망명 신청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개인이 판단해서 하는 일"이라고 교회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http://news1.kr/articles/?1993233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보도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와 관련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 정현선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보도에 대하여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들과 관련하여 해당 교회는 이탈자를 감시하거나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였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습니다.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힙니다.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금수원의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 등 추측성 보도 또한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7.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8.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으로 확인되었습니다.9.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및 해외 망명·밀항 시도 등은 검찰 발표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 신도들의 헌금 착취 등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이밖에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원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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