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측근' 이강세 前 아해 대표 구속

'선박 안전 부실점검' 운항관리자 2명도 함께

(인천=뉴스1) 오경묵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인 이강세 전 아해 대표. © News1 유승관 기자

</figure>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매입하는 등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아해 전 대표 이강세(73)씨가 13일 구속됐다.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인천지법 안동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이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유 전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 명목으로 수년간 수십억원을 지급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유 전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구입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1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와 "유 전회장에게 회사 경영과 관련해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2일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를 유 전회장 일가 비리 사건 관련자 중 처음으로 구속한 데 이어 8일에는 이재영(62) ㈜아해 대표를 구속했다.

또 9일에는 변기춘(42) 천해지 대표, 고창환(67) 세모 대표, 박승일(55)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를 구속했다. 12일에는 오경석(53)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대표와 김동환(48) 다판다 감사를 구속했다.

세월호에 대한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자 김모씨와 이모씨도 이날 구속됐다.

안 부장판사는 이들에 대해서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해운업계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차장검사)은 지난 10일 이들에 대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선박에 대한 안전점검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안전점검 보고서'와 선박의 현황을 제대로 대조, 검사하지 않거나 선장이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를 대신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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