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아내의 호소문?'…蔡측 "사실무근"

누리꾼 올린 가상글로 밝혀져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4일 오후부터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채동욱 아내의 호소문'이라는 글이 급속히 확산됐다.

'채동욱 아내의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은 "저는 채 전 총장의 아내다", "감히 결례를 무릅쓰고 주제 넘게 국민에게 호소문을 올린다"는 내용이었다.

글쓴이는 "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며 "아마 여자로 살고 있는 대한민국 여성들은 저의 심정을 다소나마 이해하실 줄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조그만 희생이 나라에 도움이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정리했다"며 "저도 여자인데 장장 십 수년이 넘는 남편의 외도를 눈치채지 못할 그런 둔감한 여자이겠느냐"고 했다.

글쓴이는 또 야당을 향해 "당신들이 정말 인간 채동욱을 위한다면 마음에도 없는 편을 들 것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도록 권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 아빠, 다 지난 일이다. 저에게 부끄러워 할 것도, 용서를 빌 것도 없다"며 "국민에게 진실을 말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썼다.

글쓴이는 정치권과 언론을 향해 "남편의 일로 대립을 멈추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나라를 위한 정치와 언론이 되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채 전 총장 측은 변호인을 통해 "채 전 총장의 아내가 쓴 글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 내용을 채 전 총장 측에서 만든 바가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 강력한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은 한 보수 커뮤니티에 '최○○'라는 누리꾼이 '가상'으로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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