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엔진 조사 진행 중"…강설 예보에 전담 제설차 배치

[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조위 "엔진 2개, 주요 부품 조사 중"
7일부터 대설, 강풍 예보…"사고현장 인근에 전담 제설차 배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7일째인 4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둔덕에 파묻힌 제주항공 7C2216편의 엔진이 실린 트럭이 이동하고 있다. 2025.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항공철도사건조사위원회(사조위)가 현장에서 수거한 항공기 엔진(2개)과 주요 부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사망자 179명(지문 147명, DNA 32명) 전원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 이 중 176명이 장례식장으로 이송됐고, 임시안치소에 3명이 안치 중이다.

특히, 사조위는 격납고로 이송한 2개의 엔진과 주요 부품을 조사하고 있다. 공항 울타리 밖에 흩어져있는 기체 잔해를 울타리 안쪽으로 옮기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오는 7일부터는 강설과 강풍이 예보되면서 사고 현장 보존을 위해 무안공항 인근 도로에 전담 제설차를 배치하고, 제설장비를 확보했다.

블랙박스 해독에도 속도를 낸다.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는 4일 녹취록 작성을 마쳤다. 커넥터(연결선) 소실한 비행기록장치(FDR)는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로 가져가 분석한다. 사조위 관계자는 "미국 이송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6일 조사위 조사관 2명이 출국한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사고 동일기종(B737-800)을 운영하는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도 하고 있다. 항공기 주요계통의 정비이력 적정성 및 비행전후 점검실태, 운항 및 정비기록관리, 정비인력 관리 분야 등을 점검한다. 인천, 김포, 제주 등 전국 13개 공항 등에 설치된 항행안전시설도 점검한다.

이외에 무안공항·전남도청·무안스포츠파크 등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운영을 연장하고, 유가족 대상 출장 긴급돌봄서비스도 가능토록 조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장례절차 후 공항에 복귀하거나 자택에 귀가한 유가족에 대해서는 계속해 전담공무원이 상주 관리하거나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