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22층 5988세대로…2026년 착공

총 5988세대 공동주택 공급
고품격 주거단지로 재탄생

한남3구역 위치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용산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통해 미니신도시급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23일 열린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 6364㎡ 면적의 서울시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지다. 2009년 10월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현재 이주가 96% 진행 중이다.

이번 계획 변경으로 한남3구역은 지하 7층에서 지상 22층(127개 동) 규모로 개발되며, 총 5988세대가 공급된다. 이 중 1100세대는 공공주택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한남 지역의 높이 기준을 준수해 남산과 한강의 조망권을 보호하며, 960만 서울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고품격 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용도지역을 기존 제1·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3종 및 준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해 공동주택용지를 28만 7096㎡에서 29만 3577㎡로 확대했다.

준주거지역의 주거비율도 기존 77%에서 90%로 완화해 조합의 일반분양 물량이 추가로 확보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축구장 2.5배에 달하는 공원녹지를 구역 내 분산 배치하고, 이태원 상가 밀집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입체 주차장 2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기존 세입자 중 공공주택 입주 자격을 갖춘 세대(1100세대)를 위한 소셜믹스를 도입해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도모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한남동 노후 주택지역이 남산과 한강을 어우르는 서울의 대표 고품격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라며 "서울시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공공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