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다시 오를까?…챗GPT에 물어보니 “양극화 심화”
서울 인기지역 중심 강세…지방 인구감소 등으로 침체
내년도 건설 시장 보합세 또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는 내년 부동산 시장을 지역별 양극화 심화로 전망했다. 서울의 경우 고급 주택·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는 반면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지방은 침체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23일 ‘챗GPT’에 내년 건설 및 부동산 시장 전망을 질문한 결과, 우선 내년도 건설시장은 보합세 또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수 있다는 답을 내놨다. 주요 원인 및 배경으로 건축 착공 감소, 공사비 부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 지속 등을 꼽았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고급 주택 및 인기 지역의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제한된 신규 공급과 고소득층의 수요가 유지돼서다.
그러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른 가격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는데, 주요 원인 및 배경으로 3기 신도시 개발 지연과 함께 교통망 확충 속도에 의존한 영향이 지목된다.
지방 부동산 시장 인구 감소, 수요 위축, 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 감소·공급 과잉으로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서울은 상승 폭이 축소(0.02%→0.01%)됐고 지방은 하락 폭을 유지(-0.05%→-0.05%)했다.
시도별 변동률은 △경기 0.01% △대구 –0.11% △인천 –0.09% △경북 –0.05% △전남 –0.05% △전북 –0.05% △세종 –0.05% △대전 –0.05% △부산 –0.05% △제주 –0.04%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재건축·신축 등 선호 단지에서 매수 문의가 꾸준해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수심리는 냉각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16일 기준 92.8로, 전주(92.9)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4에서 96.1로 하락했으며 지방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제자리(89.7)를 지켰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에서 98.0으로 크게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강북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서도 “모든 곳이 아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어 “당장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이 있으나 실제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여력 감소”라며 “이 부분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경우 충분히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wsh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