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트럼프 리스크에 주택사업 전망 악화…서울 14.3p·인천 29p↓
서울·경기·인천 하락…"대출규제에 수출침체 우려 탓"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달 새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이 큰 낙폭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급등하던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국 지수는 전월대비 13.3p 하락한 75.7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20.1p 하락한 78.4로 전망됐는데, 서울·경기·인천 모두 하락했다. 특히 인천이 29.0p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경기는 17.0p(94.5→77.5), 서울은 14.3p(107.3→93.0) 각각 떨어졌다.
주산연은 "지수가 전국적으로 대폭 하락한 이유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급등하던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수출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사업자들의 부정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11.8p 하락한 75.2로, 광역시는 6.5p 하락한 82.6으로, 도지역은 15.7p 하락한 69.6으로 각각 전망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이 25.0p로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광역시권은 대전 13.5p(94.4→80.9), 세종 6.7p(100.0→93.3), 부산 6.1p(76.9→70.8), 울산 5.2p(87.5→82.3), 광주 4.2p(84.2→80.0), 대구 3.6p(92.0→88.4)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도지역은 충남 25.0p(100.0→75.0), 충북 19.7p(83.3→63.6), 경남 18.8p(100.0→81.2), 강원 18.2p(72.7→54.5), 제주 14.9p(83.3→68.4), 전북 13.2p(84.6→71.4) 등으로 하락 폭이 나타났다.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아 지난달까지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고, 이에 따라 미 대선 영향을 적게 받은 것이라고 주산연은 풀이했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3.8로 나타났고,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14.0p 하락한 71.0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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