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참가율 28.9%…노사 평행선에 '장기화' 조짐(종합) [철도파업 5일차]

평시대비 76.6%…노조 "대화에 진전 없어"
오늘 2시 철도파업 문화제…코레일 "물 밑 교섭 진행 중"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8일 오후 서울역전광판에 '파업에 따른 운행중지 열차 안내문'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철도파업 5일차인 9일 오전 9시 기준 파업참가율은 28.9%로 파악됐다. 코레일 노사 간의 입장차이가 여전해 파업은 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출근대상자 2만 7810명 중 파업참가자는 8030명으로, 파업참가율은 28.9%라고 밝혔다.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4%P 증가한 수치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열차운행 현황은 파업영향으로 일부 감축 운행돼 평시대비 76.6% 운행 중이며, 대체인력 투입 등을 통해 계획대비 100.2% 운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KTX는 78.5%, 여객열차 73.6%, 화물열차 16.3%, 수도권전철 81.0%의 운행률을 각각 기록 중이다.

한편 코레일 노사 간 합의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으며 철도 파업은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앞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기본급 2.5% 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지급률 개선 △부족 인력 충원 △4조 2교대 근무 전환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관계자는 "당분간 예정된 노사 간 합의 일정은 없다"며 "인력감축, 외주화 및 임금 체불 문제가 제대로 논의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대화를 이어갈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마련한 운전·차량 등 분야별 세부 지침에 따라 파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또한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언제까지 파업할 거란 건 것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혀 노사 모두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코레일은 노조 측과 물밑 교섭을 이어가며 합의점을 찾아가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늘 예정된 노사 협의 일정은 따로 없다"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물밑 교섭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에 대응해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코레일은 이용객이 많은 KTX와 출퇴근 시간 수도권전철을 중심으로 열차 운행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안전 확보와 혼잡도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