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전국 아파트 경매 급증…두 달 연속 3400건 돌파
대구 등 일부 지방 경매 급증
서울은 재건축·신축 강세 속 낙찰가율 하락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부동산 침체 속 전국 아파트 경매가 두 달 연속 3400건을 넘어섰다.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경매가 급증했으며, 서울은 낙찰가율이 하락했지만, 재건축과 신축 아파트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408건으로 두 달 연속 3400건을 넘었다.
특히 대구는 267건으로 2009년 1월 이후 16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광주(124건), 충남(210건), 전남(153건)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낙찰률은 38.4%로 전달보다 1.6%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5.5%로 1.7%p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6.1명으로 전달과 같았다.
서울 아파트는 낙찰률이 48.3%로 전달보다 7.0%p 상승해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차례 이상 유찰된 외곽지역 아파트가 소진된 영향이 컸다.
낙찰가율은 94.9%로 전달 대비 2.1%p 하락했다. 다만 재건축 아파트와 주요 입지 신축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양극화 현상이 지속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으로 전달보다 1.4명 증가했다.
경기도는 낙찰률이 41.8%로 전달보다 6.9%p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7.1%로 소폭 하락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8.2명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인천은 경매 진행 건수가 350건으로 전달 대비 44% 증가했다. 전세사기 피해주택과 미분양 신축 아파트가 다수 경매에 나온 영향이다. 낙찰률은 40.3%로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78.5%로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으로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대전의 낙찰가율이 83.7%로 1.4%p 상승했다. 광주는 82.7%로 전달과 같았고, 울산은 81.2%로 5.9%p 하락했다. 대구는 78.8%로 올해 처음 80% 밑으로 떨어졌다. 부산은 78.0%로 소폭 하락했다.
지방 8개 도중 강원은 낙찰가율이 89.0%로 6.3%p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경남은 78.7%로 상승한 반면 충남은 70.0%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주는 16건 중 8건이 낙찰돼 낙찰가율이 79.0%를 기록했고, 세종은 22건 중 11건이 낙찰되며 84.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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