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대출 못 받았어요"…아파트 입주율 69%, 미입주 사유 보니
"대출 규제로 자금조달 차질…계엄 사태 불확실성 커져"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88.6…전월比 5.2p ↓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입주 사유로는 대출 규제에 따른 잔금대출 미확보가 가장 많았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1월 전국 입주율은 69.0%로, 10월 대비 1.6%p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1.6%에서 82.3%로 0.7%p, 5대 광역시는 65.8%에서 69.6%로 3.8%p, 도지역은 63.4%에서 63.6%로 0.2%p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인 서울(81.2%→82.5%), 인천·경기권(81.8%→82.3%) 입주율이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강원권(53.3%→60.0%), 대전·충청권(65.0%→72.9%), 제주권(67.1%→75.7%) 입주율은 상승하고, 광주·전라권(61.4%→56.8%), 대구·부산·경상권(67.4%→65.7%)은 소폭 하락했다.
주산연은 "대출 규제강화로 자금조달에 어려워진 일부 수분양자들이 분양권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사례들이 서울과 경기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입주 원인은 잔금대출 미확보,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세입자 미확보, 분양권 매도 지연 순으로 나타났다.
잔금 대출 미확보(30.9%→37.9%)는 7.0%P, 기존 주택 매각 지연(29.1%→31.0%)이 1.9%P, 분양권 매도 지연(1.8%→5.2%)은 3.4%p 상승했다. 세입자 미확보(27.3%→19.0%)는 8.3%p 내렸다.
한편, 이번 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8.6%로 5.2%p(93.8%→88.6%)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11.3%p(101.9%→90.6%), 광역시는 8.3%p(98.5%→90.2%), 도지역은 0.5%p(87.1%→86.6%)로 모두 하락이 전망됐다.
특히 수도권인 서울(105.2→100), 인천 (103.4→86.2), 경기(97.0→85.7)도 내림세를 보였다.
주산연은 "지속되는 대출 규제 및 트럼프발 경기 불안 심리에 이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되며, 주택사업자들의 시장 회복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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