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세아, 36층 997세대로…성수 이마트 부지 '혁신 건축물'

성수 크래프트 신사옥, 데이비드 치퍼필드 설계
7호선 이수역 인근 역세권 장기전세 944세대 조성

아세아 아파트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용산구 노른자 위 땅인 아세아 아파트가 최고 36층 997세대 대단지로 거듭난다.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부지에는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혁신 건축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9차 건축위원회에서 아세아 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주택건설사업을 비롯해 건축심의 3건을 통과시켰다고 4일 밝혔다.

부영그룹의 숙원 사업으로 군인아파트가 있던 자리에 10개 동 지하 3층, 지상 36층 규모로 공동주택 997세대를 조성한다.

이중 분양 주택은 847세대이고, 국토교통부와 주한미대사관 간 MOU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미 대사관 직원숙소 150세대(기부채납)를 저층부에 계획했다.

단지 주변 학교와 연계된 공공기여시설(체육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인근에 있는 성수동2가 333-16번지 일대는 '2023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의 건축물이 들어선다. 용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설계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견 게임개발사 크래프톤의 신사옥을 조성할 계획으로,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 올해 6월 사업비 7344억 원에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심의로 해당 사업 부지에는 연면적 233,353.77㎡, 지하 8층, 지상 18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건립된다.

건축위원회는 성수동 지역의 새로운 거점 공간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혁신 디자인을 구현하고 인접 지역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업무·문화 활동을 함께 엮어낼 수 있는 복합시설을 조성한다.

특히 저층부에 계획된 복합문화공간은 지역주민의 소통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물리·기능적 유연성이 극대화된 공간이 되도록 하고 충분한 녹지 공간과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이수역과 반경 약 300미터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 방식의 역세권 장기전세 주택이 들어선다. 공동주택 10개 동, 지하 3층, 지상 26층 규모로 총 944세대(분양주택 853세대, 공공임대주택 91세대), 공공기여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앞으로도 도시경관 향상을 위한 우수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시민이 누릴 수 있는 공간 계획으로 공공적 가치를 증대하는 건축물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며 "소통하는 주거 공동체를 가진 매력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건축위원회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