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택의 성공?"…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이달 입주 초읽기
서울숲 아이파크 포레1차 사전점검, 이달말 입주 예정
"지주택 사업 추진 의지와 자금 여력, 성공여부 결정"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1차'가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사업 지연과 추가 분담금 문제로 논란이 많은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에서 이 단지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한 사례로 꼽힌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1차는 최고 33층, 5개 동, 총 825가구로 조성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으며, 1차 단지는 오는 12월 31일 입주 예정이다. 현재 사전 점검이 진행 중이며, 2차 단지(최고 36층, 528가구)도 내년 말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수동이라는 입지적 강점과 서울숲 및 한강 조망권을 갖춘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뚝섬역(2호선)과 서울숲역(수인분당선)에 인접한 교통 접근성과 더불어 서울숲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환경은 프리미엄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일부 세대는 중랑천과 한강 조망권을 모두 갖췄다.
매매가는 주변 중개업소에서 저층 기준 약 30억 원 내외, 한강뷰 세대(RR 기준)는 30억 원 중후반대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세가는 전용 84㎡ 기준 15억~17억 원 선으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이번 달 1만 2000세대 규모의 둔촌주공아파트 입주 물량들이 있어 전셋값이 17억 원까지 나와 있지만, 15~16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전용 59㎡(25평) 기준으로 조합원 추가 분담금에 대해 공인중개사는 "기본 분양가는 약 14억 5000만 원이었으며, 입주 시 추가 분담금은 약 1억 7000만~2억 1000만 원이었다"라며 "이를 모두 합치면 최종 부담금은 16억 2000만~16억 6000만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지역주택조합은 청약통장 없이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는 장점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토지 확보와 사업 승인 과정에서의 난관 때문에 장기간 표류하거나 사업이 좌초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지주택은 "원수에게나 권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118곳의 지주택 사업지 중 74%가 조합원 모집 단계에서 멈춰 있으며, 착공까지 성공한 곳은 단 10곳에 불과하다. 사업 초기부터 높은 실패율과 추가 분담금 문제 등으로 조합원들에게 부담을 안기는 경우가 많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주택 사업은 조합의 추진 의지와 자금 여력이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설명하며,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는 주요 입지와 브랜드가 결합한 드문 성공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사례는 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제도적 보완과 관리가 뒤따라야 더 많은 성공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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