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 올해 250만명 돌파 유력…사용 지자체도 내년 210개로 확대
이용자 기존 예측치 185만 훌쩍 상회한 243만명
내년 정부 예산도 올해보다 223% 늘어난 2375억원 편성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민들의 대중교통비 절감을 위해 정부가 올해 5월 출시한 K패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사용자와 관련 예산도 기존 추정치를 넘어서면서 출시 6개월 만에 국민들의 대표적인 교통패스로 자리 잡았다. 정부는 내년 K패스 사용 가능 지방자치단체의 수를 늘리고 관련 예산도 올해보다 대폭 높게 편성했다.
K패스는 전국 189개 시군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로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일반은 20%,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를 각각 환급받게 설계됐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K패스 이용자 수는 올해 10월 31일 기준 243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올해 말까지 예상했던 185만 명을 훌쩍 넘는 수다. 출시 초보다 증가 속도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어 연말까지 총 이용자 수도 24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용자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 연말까지 이용자 수가 250만 명에서 260만명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사용할 수 있는 지자체도 현재 189개에서 내년 210개로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K패스에 대한 이용자와 전문가의 평도 긍정적이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교통비 절감 혜택과 편리한 사용성, 전국 사용 가능, 여러 카드사의 다양한 상품 등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학과 교수는 "K패스를 포함한 교통패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정책방향이라고 본다"며 "다만 여러 패스를 묶어서 통합 패스를 만드는 것은 과제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처음 교통카드도 사용할 수 있는 지자체별로 각각 있었지만 통합하고 나서 사용자의 편의성과 이용도가 훨씬 높아졌다"며 "장기적으로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등을 통합해서 이용률과 혜택을 높이면 국민의 이동권 확보와 교통시설 이용 효율성 등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지적되는 환급 예산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적극 대응 중이다. 초기 추정치보다 이용자가 많은 만큼 예비비 편성, 내년 예산 확대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276억 원의 예비비가 투입되고 120여억 원의 예산 전용을 통해 올해 환급을 위한 부족한 재원을 확보했다"며 "내년에도 K패스 사업과 관련해 올해보다 늘어난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내년 K패스 사업을 위해 편성한 예산(국비)은 올해 735억 원보다 1640억 원 늘어난 2375억 원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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