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재건축 경매 '후끈'…32명 경합해 22평 34억에 낙찰
신반포2차 감정가 22.4억보다 10억 이상 비싸게 팔려
'한강변 49층' 조합원 지위 얻고자 응찰자 많이 몰린 듯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 경매에 30명 넘게 몰렸다. 모든 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로 재건축을 한창 추진 중인 아파트로, 조합원 지위를 얻고자 많은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날 신반포2차 22평에 대한 1차 경매에 32명이 응찰, 33억 6690만 원에 팔렸다.
최초 감정가인 22억 4000만 원보다 10억 원 이상 비싼 금액에 주인을 찾았다. 2위와 3위 응찰자가 써낸 금액도 모두 30억 원 이상이었다.
많은 수요가 몰린 점에 비추어 기존 집주인의 조합원 지위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원칙적으로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은 조합 설립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불가능하지만, 공공 및 금융기관 채무불이행에 따른 경매·공매 등은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연구원은 "은행이 경매를 신청한 사례이고, 32명이나 몰린 것으로 보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점을 사전에 확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반포2차는 한강 변에 입지하고 고속버스터미널, 올림픽대로, 반포대로를 접해 최상의 주거 입지 여건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최고 49층, 15개 동, 2057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반포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뷰'의 최고층(35층)보다 10층 이상 높은 데다 모든 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시공사는 현대건설(000720)의 두 차례 단독 입찰로 12월 초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다.
조합은 연내 시공사를 선정한 뒤 사업시행인가 등을 거쳐 재건축 속도를 낼 계획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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