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신' 선호 뚜렷…'5년 내' 신축 아파트가 1.3배 더 비싸
집값 고점 2021년 1.27배보다 격차 더 벌어져
성동 격차 3.2배…송파·양천 5년 초과 더 비싸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며 구축 아파트와 집값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1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전국 5년 내 아파트의 3.3㎡(평)당 매맷값은 2145만 원으로, 5년 초과 아파트값(1635만 원)과 비교해 1.31배 차이가 났다.
집값 고점기로 꼽히는 2021년 1.27배와 비교해 가격 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은 5년 이내 아파트의 평당 매매 가격은 5559만 원 수준으로 5년 초과 아파트(3960만 원)와 비교해 1.40배의 차이를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은 강남권의 재건축 추진 단지 영향으로 입주 연한이 오래된 아파트값이 높은 편이지만 도심 재건축 완료로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최근에는 새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주상복합 아파트가 편리한 주거 생활과 도심 입지를 장점으로 높은 매매가격을 형성한 영향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개별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3.19배의 차이를 보였다. 성수동 내 아크로서울포레스트(2020년 11월 입주)가 숲세권과 한강뷰로 고가를 형성하며 5년 초과 아파트와 가격 차가 컸다.
용산구는 1.83배로 뒤를 이었다. 한남동의 고가주택으로 꼽히는 나인원한남(2019년 11월 입주), 용산센트럴파크(2020년 8월 입주) 등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종로구는 1.59배, 성북구는 1.56배의 차이를 보였다.
송파구와 양천구는 5년 초과 아파트값이 더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송파구는 헬리오시티도 입주 5년을 넘어섰고, 잠실의 대단지(리센츠, 잠실엘스, 트리지움) 모두 입주가 15년 이상은 지났다. 잠실주공을 비롯한 재건축 추진단지도 많은 영향이 더해지며 입주 5년 초과 아파트 시세가 더 높게 나타났다.
양천구 역시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등의 영향에 5년 초과 아파트값이 더 비싼 지역에 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는 5년 이내 아파트값이 평당 평균 2207만 원으로 5년 초과 아파트값(1709만 원)과 비교해 1.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시, 군포시, 평택시, 부천시 원미구, 수원시 장안구 등은 1.7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성남시 분당구와 과천시는 5년 초과 아파트값이 더 비쌌다.
인천은 5년 이내 아파트값이 평당 1841만 원으로 5년 초과 아파트값(1298만 원)과 비교해 1.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계양구가 5년 이내는 1928만 원으로 5년 초과(1056만 원)와 비교해 1.82배의 차이를 보였다.
junoo568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