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계약 체결

15년 만 해외 원전 건설 재개
4일 설계 수행 계약 체결

4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계약 체결에 앞서 진행된 면담 자리에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왼쪽)과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총리(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설계 계약을 따내며 유럽 원전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건설은 4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위치한 국무회의 청사에서 불가리아 원자력공사와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건설공사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유럽의 원전 설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첫 사례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기술적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코즐로두이 원전 5·6호기의 신규 원자로 설계, 안전성 평가, 품질 관리 등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즐로두이 원전은 불가리아 전력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핵심 발전소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불가리아는 최신 설계와 안전 기준을 적용한 고품질 원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 계약을 바탕으로 유럽 원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전 세계 원전 사업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원전 설계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 중립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회사 관계자는 "코즐로두이 원전의 설계 프로젝트는 유럽 원전 사업에서 현대건설의 기술적 신뢰를 높일 기회이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는 중요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