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매매·공매로 358억 한남동 주택·토지 사 모은 사장님

지난 5월 한남동 토지 매입 후 6·8월 인근 주택 추가 매수
매입한 3곳 이어진 형태…하나의 건물로 개발 가능도

투자전문회사 대표인 A씨가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주택·토지 3곳이 길을 따라 붙어 있다.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기업 오너 일가가 모여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주택·토지 여러 곳을 투자회사 사장이 단기간에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주택·토지 매입에는 358억 원 이상이 들었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연립 주택 1층이 51억 4500만 원에, 같은 주택 2층이 4억 50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매수자는 모두 A 씨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의 전 대표다. 그는 지난해 투자전문회사를 설립했다.

특히 지난 5월 A 씨는 8월 매입한 주택과 인접한 땅(822㎡)을 18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은 현재 2m 이상 높이의 펜스가 쳐져 있다. 해당 부지는 건물이 철거된 뒤 공터로 남아 있으며 관리가 안 돼 잡목이 자란 상태다.

이어 지난 6월 A 씨는 공매로 나온 또 다른 인접 물건(토지 619㎡·건물 504.24㎡)을 낙찰받았다. 당시 낙찰가액은 122억 1234만 5678원이었다.

현재 3곳은 담을 두고 바로 붙어 있는 구조로, 하나의 긴 사각형 모양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필지가 모두 접해 있는 만큼 향후 하나의 건물로 개발될 수 있다고 봤다.

A 씨가 본인이 대표로 있던 한 상장 회사 지분을 2조 7000억 원에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개발을 위한 자금 동원력은 충분하다고 평가됐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