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 증축' 건설사 "추천 참여"…"관저 공사를 그렇게 선정?"

[국감현장]문진석 "알음알음 대통령 관저 업자 선정"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토위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맹성규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2024.10.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대통령 관저 증축공사에 참여한 황윤보 원담종합건설 대표가 "김태영 21그램 대표와는 친분이 없다"며 현장 직원의 친분으로 공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황윤보 원담종합건설 대표는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저 증축공사에 참여하게 된 경위'를 묻는 질의에 "현장 직원과 친분이 있다"고 했다.

김태영 21그램 대표와의 친분을 통해서 사업에 참여한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현장 직원에게 혹시 공사를 할 의향이 있나 해서 제가 추천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문진석 의원은 "대통령 관저 공사를 그런 식으로 업자를 선정했다는 얘기다. 그냥 알음알음으로"라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계약과 착공신고 없이 공사에 착수한 이유를 묻는 질의엔 "계약을 하고 진행을 했어야 하는데 긴급성으로 먼저 공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그러나 같은 질의를 받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공발주 공사라면 계약을 하고 착공계를 내는 것이 정상적 절차"라고 답변했다.

황 대표는 또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대통령실 근무 직원들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원담종합건설은 21그램의 주선으로 공사에 참여했지만, 실제 공사는 에스오이디자인에 맡겨 '불법 명의 대여' 의혹을 받고 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