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철도를 지하로…서울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일문일답]

서울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계획" 발표…선도사업지 국토부 제출
대규모 녹지 공원 및 업무 상업 시설 들어와…전체의 35% 개발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경부선·경원선 68㎞ 전 구간의 지하화를 추진해 지상의 선로부지(122만㎡)는 연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녹지공원으로 조성하고, 역사부지(171만 5000㎡)는 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 복합개발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2024.10.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시가 지상철도 전 구간이 지하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상의 37만평에는 연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녹지 공원을 조성하고 약 100만평 규모의 역사 부지는 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 복합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서울 시내 철도 지상 구간은 6개 노선, 약 71.6㎞로 해당 철도 구간들은 소음·진동 등 공해를 유발하고 중심 생활권 단절 및 주변 지역 노후화 등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 시내 철도 지하화 구간은 경부선 일대 34.7㎞, 경원선 일대 32.9㎞, 총 67.6㎞로 총 39개 역사를 포함한다. 도심 중앙 '서빙고역'을 기준으로 경부선 일대, 경원선 일대 총 2개 구간 내 6개 노선이다.

선형의 선로부지는 대규모 녹지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역사부지는 상업, 문화 시설이 포함된 복합개발을 통해 새로운 경제 중심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23일 시청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시는 지하화 사업비를 총 25조 6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업계에서는 더 많은 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는데, 지금 예상되는 개발 이익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은지

▶충분히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서 사업비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개발 이익 같은 경우는 해당 지역을 어느 정도 밀도로 개발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다. 다만 개발이익 32조 원도 과도하게 잡지 않아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사업비 조달 비율은 121%로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철도 지하화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상철도 전 구간을 LH에 선도 사업지역으로 제출한 이유가 있는지 또한 제출한 전 구간이 선정 가능하다고 보는지

▶해당 6개 노선을 모두 고려해 본 결과 해당 노선들이 연결돼 있고 사업의 효율성 측면에 있어서 크게 경부선, 경원선으로 나눠서 사업을 진행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수익성이 큰 경부선의 수익을 경원선에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그리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충분히 모든 구간이 선정될 수 있다고 서울시에서는 보고 있다.

-사업 기간은 몇 년 정도로 예상하는지

▶일단 후보지로 선정이 된다면 지하화 공사는 2027년까지 설계 과정을 거쳐 2028년부터는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로 약 5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 지상 부분의 경우는 35년부터 약 10년간 개발이 진행된다. 다만 추후 구체적인 실시 설계가 이뤄진다면 조금 변동은 있을 수 있다.

-지하화 공사가 시작되면 임시선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해당 임시선로는 어떤 식으로 운영되나

▶공사 중 철도 운영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상과 지하 연결부의 물리적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기존 노선 양옆으로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가능한데, 가좌역 등 7개역 주변에 공간을 확보해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고 임시선로를 설치해 공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개발할 수 있는 선로 부지와 역사 부지는 전체 면적의 어느 정도인지?

▶경부선의 경우 전체 사업 구역의 30.5% 정도인 56만 7000㎡, 경원선은 약 47만 4000㎡ 정도 된다. 전체 철도 용지의 35% 내외로 개발 계획을 잡았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