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인도네시아·베트남 '동남아 사업 확대 적극행보'
조코 위도도 인니 전 대통령 예방·하노이 시장과도 협력 확대 논의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대우건설(047040)은 지난 18일 정원주 회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전 대통령을 예방해 신규 사업 참여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 마지막 대외 일정으로 진행된 면담에서 정 회장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재임 10년간의 사회 인프라 건설 및 주요광물 원광수출 금지를 통한 다운스트림 확대 정책으로 연평균 5%대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한-인니 관계의 개선에도 힘써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그동안 대우건설의 성공적인 사업수행 실적과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 신수도 침매터널을 비롯한 기간 인프라 건설, LNG 및 신재생에너지 등의 에너지 분야 투자 및 시공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수력발전사업 투자, 신재생에너지확대정책 추진 실현을 위한 사업 참여 및 누산타라 신도시 투자 등을 요청했다. 특히 누산타라 신수도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실시 중인 인센티브와 현재 호주, 싱가포르, 중국 등 외국계 투자자의 진출 동향 등을 공유하며 적극적인 투자 검토를 당부했다.
정 회장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조언에 감사를 표하고 자카르타 수도권 지역 신도시 개발사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진출 의지를 재차 밝혔다. 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성공적인 마무리 및 차기 정부에서도 지원과 지지가 이어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에릭 토히르 (Erick Thohir) 국영기업부 장관 및 Pulau Indah Group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유력 기업과 면담을 이어가면서 대우건설의 강한 인도네시아 진출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SEAN 10개국 중 1위 규모의 건설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 및 신수도 이전과 연계된 다양한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현지 정부 및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우건설은 지난 21일 정 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쩐 시 타잉 (Tran Sy Thanh) 하노이 시장을 예방해 현지 사업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쩐 시 타잉 (Tran Sy Thanh) 하노이 시장은 선진 도시 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무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9일 방한했다. 판교 테크노밸리를 방문해 하노이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주요 경제인 면담을 진행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이 삼성전자, CJ, 신라호텔, 이마트 등 다양한 한국기업들과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의 빠른 완성을 위해 하노이 시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쩐 시 타잉 (Tran Sy Thanh) 하노이 시장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대우건설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정부부처 이전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승인됨에 따라 13개 정부 중앙부처가 순차적으로 이전하게 되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는 명실상부한 하노이시의 중심지역으로 자리잡게 된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동나이성 년짝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타이빈성에서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자 승인을 받으면서 도시개발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발전, 산업단지 등 각종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대한민국 대표 건설기업으로 베트남에 자리 잡을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해외 도시개발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계획에서 베트남은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점국가다"며 "베트남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인도, 인도네시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아시아지역 도시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쌓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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