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이번엔 도로·조경 공사비 갈등…준공 승인 '빨간불'

기반시설 담당 시공사, 공사 중단…"공사비 올려야"
입주 한 달 앞…강동구 "문제 해결돼야 준공 승인"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입주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세대수는 총 1만 2032세대에 달한다. 1만 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최대 규모는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세대)였다. 사진은 17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모습. 2024.10.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이 입주를 한 달 앞두고, 기반시설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로 인한 준공 승인 차질이 우려, 1만2000세대의 한 달 뒤 입주에 비상등이 켜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사 중단은 둔촌주공 재건축 주변 도로와 조경 등 기반시설을 담당하는 시공사들이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면서 발생했다.

동남공영, 중앙건설, 장원조경 등 시공사들은 조합에 약 170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으나, 조합이 이를 거부하며 대의원 회의에서 공사비 인상안이 부결됐다. 이로 인해 시공사들은 지난 19일부터 공사를 중단했다.

입주 예정일(11월27일)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기반시설 공사비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입주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와 관련, 강동구청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공사가 중단됐으나, 올림픽파크포레온 준공승인 및 임시사용승인 불가 판정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입주 일정에 대해서는 "문제가 해결돼야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1만 2032가구로 단일 단지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단 주관사인 현대건설(000720)은 기반시설 공사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측은 "단지 내부의 입주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반시설 공사비 문제는 조속한 해결을 위해 양측의 협의를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부 재건축 사업에서도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있었으나, 결국 부분 준공승인을 통해 입주가 진행된 사례가 있다"며 "이번에도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진다면 해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