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중국 전기버스 베터리사에 'BMS' 정보 요청…제조사 "협조하겠다"

지난 18일 중국산 전기버스 배터리 제조사 24곳과 간담회 개최
내년 1월 배터리 안전검사 시행 위한 BMS 정보제공 등 협조 요청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오후 수원 공영 버스차고지를 방문해 전기버스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4.9.6/뉴스1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중국산 전기버스 베터리 제조사에 배터리 안전의 핵심인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정보 확인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들은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TS는 지난 18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배터리 안전검사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중국 전기버스 제조사 및 판매사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배터리 안전검사는 정부에서 지난 9월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제도다. 이를 통해 전기차 검사 시에 배터리 성능, BMS, 외관 및 물리적 손상 등을 검사할 수 있으며, 그 핵심에는 전기차 BMS에 저장된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BMS는 충전식 배터리의 전류·전압, 충전상태등 데이터 측정 및 수집을 통해 배터리의 성능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는 전자 시스템이다.

이번 간담회는 중국산 전기버스 제조사에 BMS 정보 확인 기술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요청하기 위해 추진됐다. 중국산 전기버스는 국내에서 많이 운행 중이나 보안 등 여러 가지 사유로 그간 BMS 정보 확인 자료 제공이 어려웠다.

이번 간담회에는 24개 제조사가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제조사들은 정부가 시행하는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TS는 제조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배터리 안전검사 기술을 개발하고, 소규모 제작사가 수입한 자동차도 배터리 안전검사가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교통안전공단 본사 ⓒ News1 정우용 기자

TS는 그간 법적 의무는 아니었으나, 자동차검사 과정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BMS 정상 작동여부 확인이 가능한 KADIS 장비를 2019년 5월 개발했다.

검사소에 방문한 자동차검사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배터리 안전검사 시행 이후에는 민간검사소 보급을 통해 보다 안전한 전기차 운행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S 정용식 이사장은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자동차 제작·운행 전 과정의 다양한 제도가 추진되고 있고, TS는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제조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관련 제도가 문제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