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해안권 기반시설 발전사업…"환경부 생태관광 '접목'한다"

"부처 간 협업 정책"…여수·고흥·영덕에 '시범사업' 추진

여수시 여자만 갯가노을 전망대 시범사업 조감도.(국토교통부 제공)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국토교통부의 해안권 발전사업에 환경부 지역맞춤형 생태관광을 접목하는 부처 협업 정책을 추진한다. 해안권 자연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21일 세종에서 이런 내용의 '국토·환경 정책협의회' 제7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양 부처 간 5대 협업과제 중 하나인 '지속 가능한 해안권 개발 및 생태관광 활성화 시범사업'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해안지역의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

그간 국토부는 동·서·남해안 등에 대해 도로, 주차장, 전망대 등 관광 기반시설 사업을, 환경부는 지자체의 생태관광 프로그램개발·운영을 지원하며 각각 이원화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정부는 국토부 기반시설 구축과 환경부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접목해 실질적인 해안권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고흥군 금의시비공원 조성 시범사업 조감도.(국토교통부 제공)

두 부처는 이번 시범사업의 추진을 위해 올해 4월부터 현장토론회를 개최하고, 국토부의 해안권 발전사업지에 대한 생태현황 등을 전수조사해 △전남 여수시(여자만 갯가노을 전망대) △전남 고흥군(금의시비공원 조성) △경북 영덕군(축산 블루시티 조성사업) 등 3곳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정부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자체의 의견도 수렴해 지역맞춤형 생태관광이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계획이다.

안세창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3개 시군 맞춤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운영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하며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도출된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되어 성공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토부,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3월 안세창 국토부 국토정책관과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라'는 지시에 따라 서로의 자리를 맞교환해 부처를 옮겼다.

joyonghun@news1.kr